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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OPEC+ 증산 합의에도 WTI 가격이 120달러를 돌파한 이유

공급부족 현상 지속 전망에 유가 상승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협의회(OPEC+)의 증산 발표에도 6주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120달러 선을 돌파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달러(1.71%) 오른 배럴당 11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시간외 거래에서 2.83% 상승하며 12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날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OPEC+ 생산량 증가가 2개월로 단기

코메르츠뱅크의 상품분석가 카스텐 프리치는 OPEC+ 생산자들의 생산량 증가에도 유가가 하향 압력을 받지 않는 것은 생산량 증가가 단명(2개월)이기 때문이라며 러시아가 OPEC+ 협의체에서 배제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치 분석가는 "러시아의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른 회원국들이 생산을 빠르게 늘리지 않는 한 석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추가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더 확대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기자들에게 현재로서는 사우디를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OPEC+가 생산량을 늘려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만회 어려울 전망

전날 OPEC+는 7~8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64만8000배럴 늘리기로 했다. 합의된 생산량 증가폭은 기존 하루 4,232,000배럴보다 약 50% 더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OPEC+ 증산에도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로 원유 공급이 위축된 것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 모야 오안다 수석분석가는 "문제는 OPEC+가 실제로 목표치를 달성할지가 관건이지만 생산량을 늘려도 당분간 유가시장은 타이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OPEC 산유국들은 시설 부족으로 인해 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석유공장-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