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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중국 상하이에 이어 광저우 봉쇄 가능성

광저우 시민 전원 PCR 검사 명령

광저우는 중국 제조업 허브인 광둥성에서도 선전과 함께 쌍두마차로 꼽힌다. 3만여 개 외국인 투자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중국 4위, 세계 5위 컨테이너항인 광저우항도 자리잡고 있다.

4월 10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는 시민 전원에게 PCR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사를 하지 않으면 광저우 밖으로 이동할 수 없다. 감염자가 집중 발생한 바이윈구 등 일부 지역에는 이동제한령도 내려졌다. 광저우의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명이다. 전날 3명에 비해 늘었으나 하루에 2만 명 이상 쏟아지는 상하이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경제 수도’ 상하이의 무기한 봉쇄 여파가 세계로 퍼지는 가운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최대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중국에서 광저우 같은 대도시가 전면 봉쇄에 들어가면 지역 경제 타격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광저우항이 봉쇄됐을 당시에도 컨테이너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운임 상승의 원인이 된 바 있다

상하이도 봉쇄 장기화 조짐

4월 11일로 도시 봉쇄 15일째에 접어든 상하이에서는 감염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6087명(무증상 감염 2만 5173명 포함)으로 7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쭝밍 상하이 부시장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추가 핵산 검사를 벌인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역별로 차별화한 봉쇄 모델로 전환하겠다고 제시했다. 다만 전수 검사 일정과 구역별 봉쇄 전환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2600만명에 이르는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데에 1주일 이상 소요될 수 있어 도시 봉쇄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 봉쇄 관련 이전 포스트

2022.04.04 - [거시경제] -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불러온 상하이 봉쇄(feat. 테슬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불러온 상하이 봉쇄(feat. 테슬라)

오미크론이 상하이 경제 마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밀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보려던 상하이가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 확산 앞에서 두 손을 

chusechujong.tistory.com

 

중국 매체들은 제로 코로나 정책 옹호 선전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연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1일 ‘제로 코로나가 상하이 방역의 최선책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제포 코로나 정책만이 복잡한 현재 상황에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서구의 ‘위드 코로나’ 정책은 면역 능력이 떨어지는 약자를 대량으로 도태시키는 잔혹한 사회 다윈주의”라고 비판했다.

 

중국 경기 급속히 둔화

전국적 봉쇄로 중국 경기는 급속히 둔화하고 있다. 기업들의 경기 기대를 보여주는 3월 차이신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40.3) 후 2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세계로 확산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동아시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4%에서 5.0%로 지난 5일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이 경기 부양에 실패하면 동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

중국의 봉쇄 확산은 한국 기업들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한 뒤 완성품으로 가공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물류대란의 타격이 클 전망이다. 

 

상하이에서는 한국 기업 3000여 개, 광둥성에는 광저우와 선전 등 주요 도시에서 1000여 개 기업이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초기 중국이 우한과 후베이성을 봉쇄한 여파로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0.2~0.3%포인트 떨어졌다는 분석이 있었다. 최근 봉쇄 지역이 확산돼 타격이 더 클 것이란 관측이다.

 

 

 

 

출처)
'세계 5위' 광저우항 봉쇄 우려에…아시아~美서부 해상운임 치솟아

中 광저우도 봉쇄 위기… 상하이 신규 감염 7일째 최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