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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넷플릭스의 현재 시장 상황 및 미래 전망

4월 19일 넷플릭스 주가는 25% 이상 폭락

‘거침 없는 하이킥’을 계속하던 넷플릭스가 1분기 가입자 20만명 감소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2011년 10월 이후 10년 여 만이다. 2분기엔 이탈하는 가입자가 200만 명이 넘을 것이란 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놨다.

 

물론 넷플릭스에게도 할 말은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지역에서 서비스를 중단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가입자가 70만 명 가량 이탈했다고 넷플릭스가 설명했다.

결국 제어하지 못할 돌발 변수만 빼면 1분기 가입자는 50만 명 정도 늘었다는 게 넷플릭스의 변명이다.

게다가 넷플릭스는 여전히 유료 가입자 2억2164만명에 이른다. 디즈니를 비롯한 경쟁자들과 비교가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다.

 

출처: 연합뉴스

올해 1월 21에도 신규가입자 증가세 둔화로 주가 20% 가까이 폭락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시 신규 가입 828만명으로 시장 예상치 하회하여 주가가 폭락한 적이 있다. 작년 4분기에 신작 영화와 드라마 등을 대거 출시하며 828만 명 가입자를 추가했고,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를 2억2천180만 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839만 명을 밑돌았고, 2020년 4분기 신규 가입자 850만 명에도 못 미쳤다.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은 1.33달러, 매출액은 77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당시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증가세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가 이날 공개한 1분기 전망치는 250만 명으로, 작년 1분기 398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590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였다.

 

계정 공유 단속이 실효성 있을까?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이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이날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계정 공유도 가입자 감소의 원인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1억 가구가 별도로 가입하지 않은 채 계정 공유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지역에만 계정 공유 가구가 3천만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는 사실상 묵인해 왔다. 자신들의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면서 조장한 측면도 있다.

그런데 코로나 특수가 한 풀 꺾이고 러시아 시장 철수란 악재가 겹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넷플릭스가 이날 ‘계정 공유’ 문제를 쟁점으로 삼은 것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계정 공유는 넷플릭스의 성장을 가로막는 핵심 문제라고 보기는 힘들다. 또 강하게 단속할 경우 그냥 이탈해버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이용자’들에게 할인 당근을 내걸고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은 이런 상황 때문이다.

 

 

과거 콘텐츠들 계약 만료로 빠져나가고 있어

이날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 때 의미 심장한 자료를 하나 공개했다. TV 이용 시간 중 스트리밍이 차지하는 비중과 관련된 자료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5월 전체 TV 이용시간에서 26%를 치자했던 스트리밍 비중은 올해 2월엔 28.6%로 증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콘텐츠다. 이와 관련 복스는 “예전에는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철 지난 TV 쇼와 영화를 넷플릭스에 기꺼이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큰 수요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저작권료를 받고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굳이 경쟁사에 인기 프로그램을 공급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그러다보니 넷플릭스의 '콘텐츠 저수지'에서 조금씩 물이 빠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넷플릭스는 매력적인 신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출처)

넷플릭스, 10년만에 가입자 감소…무슨 일 있었나 (지디넷코리아)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증가세 둔화…주가 20% 가까이 폭락(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