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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미래 메타버스에서의 금융활동 모습

3D 가상공간, 나의 가상 아바타

 

20일 오전 휴대전화에 설치된 메타버스(3D 가상공간)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로블록스'의 전원이 켜졌다. 로블록스에서 시행된 은행 지점을 방문하기 위해서. 은행에 가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노트북과 메모장을 넣기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설 필요가 없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는 모든 것이 가상 아바타를 갖추고 있다. 내 집을 산 나의 첫 아바타는 은행 마을에 발을 들여놓았다.

지금부터 메타버스에 집을 마련해 볼까? 자산 확인 KB금융타운에 들어서자마자 '신용점수 650점, C등급, 보유 KBC 0원'이라는 문구가 떴다. 신용점수를 올리려는 노력도 없이, 나는 당장 집을 사기로 결심했다. 

 

자산을 확인하고 부동산으로 향한 후, 나는 현재 목록들을 둘러보았다. 침실 3개와 거실, 부엌이 있고 수영장과 차고, 마당이 있는 널찍한 전원주택이 눈길을 끌었다. 현실적으로는 지금 당장은 꿈도 꿀 수 없는 집이다. 가격은 2억 5천만 KBC이다. 수중에 있는 유일한 KBC는 제가 도중에 주운 5만 KBC였다. 메타버스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아라"고 조언했다.

 

대출을 받으러 은행에 가자마자 집을 살 수 있는 만큼의 돈을 구할 수 있었지만 신용등급 C로 이자는 10분당 10만KBC에 달했다. 2억4995만KBC를 빌리면 4999만KBC를 이자로 내야 한다는 '경고'도 받을 수 있었고, "한 단계 올라가면 3750만KBC 정도만 이자로 내면 된다"는 상담도 받을 수 있었다.


'하우스 푸어'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집을 사자마자 캐릭터 대출 창구에 '2억9994만'이라는 번호가 붙었다. 10만 KBC는 10분마다 자동 상환되기 때문에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마을을 뛰어다니며 곳곳에 흩어져 있는 보물상자를 열고 부지런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이-로블록스에-구축한-KB금융타운


KB, NH, IBK 실제 서비스 준비 시작

메타버스의 미래 금융도 쉽지 않다. 그래도 은행은 친절하고 도움이 된다.

 

KB국민은행은 올해 2월 로블록스에서 'KB금융타운' 베타 버전을 만들고 가상 지점과 금융을 결합한 게임을 출시했다. 실생활에서 돈을 빌려 집을 사고 대출금을 제때 갚아 신용등급을 올리듯 가상현실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대신 게임과 금융을 접목해 디자인한 만큼 실전 돈이 아닌 게임 내 가상화폐 'KBC'로 일련의 활동이 진행된다. KB금융타운은 다른 게임과 달리 '내 집 마련'을 위한 초보자들의 고군분투가 어느 정도 담겨 있다.


KB금융타운은 가상거래뿐 아니라 실제 카드 발급도 검토하고 있다.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와 대화할 때 아바타는 사용자를 실제 에이전트에 연결한다.

 

NH농협은행도 최근 메타버스 금융플랫폼인 '독도버스'에 가상금융센터 'NH 독도 지점'을 만들고 사전등록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1월에는 사전등록이 불과 2시간 만에 이뤄져 3만여 명이 참여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이 서비스를 개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이 구축한 이 플랫폼에서는 쓰레기 줍기나 낚시를 통해 게임머니 도스를 얻을 수 있다. 아직은 단순한 마케팅 차원에 불과하지만 농협은행은 향후 독도버스와 연계한 특화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IBK기업은행이 최근 '기억 회상' 열풍을 모으고 있는 싸이월드 메타버스에 IBK기업은행 지점을 설립할 예정이다. BNK부산은행도 올해 2월 소니뮤직 퍼블리싱·미디엄과 디지털 자산 금융 사업 진출을 위한 '메타버스-블록체인 전략 제휴'를 체결하고 메타버스 은행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렇듯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에서 은행 지점을 만나는 일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금융이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에 불과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향후 메타버스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메타버스 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설립한 은행 지점을 방문한 결과, 여전히 실제 서비스와 연계하기 어려운 '체험' 수준이었지만 금융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출처)

서울경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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